【사회적경제랑 놀자】道 첫 상설 소극장 ‘연극바보들’로 문화나들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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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무하, 강원대 후문에 소극장 문 열어

청소년극단으로 출발, 지역 문화예술 격차 해소 노력

문화예술인 안정적 창작환경·일자리 제공 통로 될 것

 

 

▲ 강원대 후문에 위치한 소극장 연극바보들

 

연극 좋아하시나요? 무대 위 배우들의 땀방울 하나까지 내 것으로 느껴지는 생생한 현장감과 상상 가능한 여백을 남겨 두는 특유의 연출 미학이 참으로 매력적인 예술 장르입니다. 다만 서울·경기권에 연극 인프라가 집중된 탓에 지방 소도시에서는 자주 접하기 어려운 공연예술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소외감이 강한 강원도에서는 의지를 가진 몇몇 극단이 무대를 올리거나 지역 연극제와 같은 행사를 통해서나 간간이 만나볼 수 있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최근, 춘천 소재 강원대학교 후문에 도내 첫 상설 소극장이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놓칠 일 없는 <강원도사회적경제이야기>가 청소년 극단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이하 무하)’의 도전이자 꿈의 무대인 소극장 ‘연극바보들’의 장대한 도전의 서막에 함께했습니다.

 

 

■ 도내 첫 상설 소극장, 연극바보들 탄생기

 

▲ 청소년극단 무하 

 

무하는 2012년 청소년극단 무하 1기로 출발하며, 문화예술의 꿈을 꾸고 있으나 현실적 어려움에 가로막힌 지역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문화예술교육과 공연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 자체로도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던 무하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형태를 바꾸며 본격적으로 사회적경제 영역 안으로 뛰어든 까닭은 문화예술인을 꿈꾸며 사회로 나선 졸업생들 앞에 펼쳐진 냉혹한 현실을 맞닥뜨렸기 때문입니다.

 

 

창립 이후 매년 오디션을 통해 10명의 신규 단원을 선발해 온 무하는 6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쯤 졸업생 63명 중 33명이 문화예술 분야로 대학을 진학하거나 연극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뿐, 그 가운데 정규직으로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받는 졸업생은 0명이었습니다.

 

 

“무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수익 활동으로,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2012년 춘천 봄내극장을 시작으로 전국투어·대학로 공연까지 성공리에 마쳤던 ‘연극바보들(연극을 하고 싶은 춘천 청년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극)’ 이름을 딴 소극장의 실현가능성을 논하게 된 계기입니다.

 

▲ 텀블벅 펀딩 후원자명이 각인된 좌석 

 

이후 무하는 클라우딩 펀딩 사이트 중 문화 창작자 지원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텀블벅’ 펀딩을 통해 소극장 개관을 위한 필요 자원을 확보하며, 프로젝트 실현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연극바보들을 방문하게 된다면, 재기 발랄한 소극장의 탄생을 기대하며 응원을 보내 준 이들의 이름이 각인된 좌석을 확인해 보세요.

 

 

■ 연극바보들의 개관 공연 <뷰티풀라이프>

 

 

 

9월 20일, 소극장 연극바보들의 개관 공연 <뷰티풀라이프>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40평 남짓 규모의 지하 소극장은 연극바보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사람들로 72개 좌석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소극장 입구에 걸어 둔 ‘연극 최대의 적은 재미없는 연극이다’라는 신조信條 그대로, 대학로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뷰티풀라이프는 웃음과 감동, 재미 세 마리 토끼 모두 잡은, 요즘 말로 ‘꿀잼(꿀재미의 준말)’ 작품입니다.

관객들은 반짝반짝 빛나던 청춘부터 정겨운 노년까지 두 남녀의 사랑을 역행하는 시간 순으로 지켜보게 되는데, 두 시간여 가까이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웃다 울다 보면 마치 한 생生을 살아낸 듯이 감정이 풍만해진 채 커튼콜에 나선 배우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게 됩니다.

 

▲ 연극바보들 개관공연 당일 

 

상설 소극장인 만큼 해당 공연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는 12월 15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8시,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4시에 뷰티풀라이프 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미니인터뷰 - 장혁우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대표

 

 

“소극장 연극바보들, 문화의 거리 시작되길”

 

 

Q. 청소년극단 무하, 창립 계기는?

 

 

A. 저는 ‘배우’로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연극부 활동을 하면서 연기학원을 알아봤는데, 지역에는 연기학원이 없고 서울은 너무 비싸 엄두도 나지 않더라고요. ‘이대로 꿈을 포기해야 하나’ 8년여를 방황하다가 춘천 소재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 (사)문화프로덕션 도모를 만나게 되면서 다시 연기와 연극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그런데 도모에서 배우 활동을 하다 보니 저와 비슷한 상황의 청소년들이 여전히 많더라고요. 그런 친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가르쳐 줘야지’ 하고 출발한 게 청소년극단 무하예요.

 

 

도모 퇴사 후에는 성인극단과 청소년극단을 같이 운영했는데, 성인극단은 ‘극단 이륙’으로 분리 독립했고 저는 무하에 집중하고 있어요. 연습실도 없이 떠돌아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 작지만 번듯한 소극장을 마련하게 돼 소소하게 기쁘게 생각합니다.

 

 

Q. 도내 첫 상설 소극장,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요?

 

 

A. 상설 소극장은 7년 전부터 만들고 싶었어요. “춘천에서 소극장 안 된다.” 사람들 다 그렇게 말했지만 저한테 몇 가지 가설이 있었거든요.

 

첫 번째는 ‘상설이 아니라서 안 된다’예요. 영화관은 매일 하니까 무슨 영화를 하는지 몰라도 ‘영화 보러 갈까?’ 하고 가잖아요. 연극도 마찬가지인 거죠.

 

두 번째는 ‘재미있어야 한다’, 이게 제일 중요해요. 연극인이나 연극 마니아들은 실험적인 연극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일반 관객이나 입문 관객은 작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일반 관객이나 입문하는 관객들은 우선 재미가 있어야 두 번도 오고, 세 번도 와요. 그래야 연극도 지속 가능하고요.

 

세 번째는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거예요. 저희는 대학생을 타깃으로 잡았고,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으로 위치를 선정했어요.

 

 

Q. 연극바보들, 포부가 궁금합니다.

 

 

A. 이 점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이거 정말 꼭 할 거예요. ‘문화예술 대안학교 설립’이요. 내 상황이나 경제적 어려움 걱정하지 않고 내 열정만 있으면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교육받을 수 있는 학교요. 하고 싶은데 길을 모르는 막막함과 설움은 저 하나로 충분해요.

 

두 번째는 ‘생태계 조성’이에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제가 정말 좋은 휠체어를 만들어서 다 나눠 줬는데, 막상 이용자들이 밖으로 나왔더니 휠체어가 다닐 길이 없는 거예요. 무하의 졸업생 친구들이 그래요. 춘천에서 하는 공연에 무하 출신이 끼어 있지 않은 곳이 없지만, 활동 영역이 좁죠. 춘천의 대학가가 술 마시는 문화밖에 없잖아요. 작지만 저희를 시작으로 이 곳이 문화예술의 거리가 되길 바라요.

 

세 번째는 두 번째와도 연결되는데 ‘버티는 것’이에요. 무하 운영하면서 차도 팔고 오래 부은 통장도 깨봤을 만큼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버틴 건 “거봐,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이 말이 그렇게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이 라켓 사고 신발 사고 하는 것처럼, 연극 좋아하는 내가 연극에 투자하는 건 당연한 거지 희생이 아닌데 다들 미쳤다 그랬어요. 그런데 힘든 순간들 버티고 나니까 진심으로 말렸던 분들도 ‘넌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인정해 주더라고요. 지금은 무하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없어요. 소극장 연극바보들도 제가 버티고만 있으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꿈꾸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소극장 연극바보들>

 

주소 : 춘천시 서부대성로239번길 7 지하1층

문의 : 010-4610-8343

운영 : 화~금요일 20:00~22:00

토요일 16:00~18:00 / 20:00~22:00

일요일 16:00~18:00


출처: https://gwse.tistory.com/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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