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도, 수시로 스킨십을 하는 것도 모두 좋지만요~
저희 가족은 그 중에서도 특히 엄마인 저는 가족들에게 사랑하고, 존중하고, 소중함을 표현하는 방법이 바로 외출시, 귀가시 배웅하고 마중하는 일이에요.
제가 어려서부터 외출할 때, 귀가할 때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하는 것이 결혼전까지 계속된 습관이었거든요. 언제 교육을 받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데 그냥 초인종 누르듯 자연스럽게 했던거 같아요.
이 인사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잖아요. 먼저 부모님께 외출을 허락 받는 존중의 의미이고, 집밖으로 나감을 알리는 함축된 의미이고, 다녀와서는 무사히 귀가했음을 알리는 또 한줄의 알림인 동시에 인삿말이잖아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인사할때 부엌에서 일하던 엄마가, 먼저 귀가해 계신 아빠가 현관으로 나와 다녀왔냐며 반겨주시면 밖에서 긴장 되었던 마음이 풀리며 내가 진정 쉴 곳으로 돌아왔다는 안도감 그런게 느껴져서 정말 좋더라구요.
결혼 해서는 밖에서 수고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마움의 표현이자 가족을 위해 종일 수고했음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으로 문을 열어 주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도 그걸 느끼고 좋아해서 그런지 열쇠키에서 번호키로 교체를 하고도 꿋꿋이 벨을 눌러 문을 열어줘야만 들어오는 부작용을 초래하게 만들었네요^^;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갈때, 학교에 다녀 와서 학원에 갈때, 심지어 친구를 만나러 갈 때도 저는 꼭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나가 옷매무새를 만져 주고, 행동 똑바로 하라고 잔소리를 잊지 않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때 손을 흔들어주고, 경비실을 나서 아이가 올려다보면 손을 흔들어 주고, 아파트를 나서 보이지 않을때까지 지켜본답니다. 엄마가 너를 사랑하고, 너의 외출을 걱정하고, 재밌고 즐겁게 다녀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표현을 열마디 말보다 배웅하는 행동으로 표현하는거죠.
또 아빠가 퇴근하실때는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던 간에, 시험기간도 물론 꼭 현관으로 나와서 "다녀오셨어요." 인사를 하게 교육시켰어요. 엄마에 비해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빠에게 아이들이 가장에 대한 존경과 감사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매일의 짧지만 유익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아빠들은 돈벌어다 주는 기계일뿐 갈수록 가족 속에서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고 자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집에서 만큼은 가장이 그런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이런 인사 속에 아빠와 아이들은 한 번 더 눈을 마주치고, 때론 끌어 안기도 하고, 숨었다 놀래키는 장난을 하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게 되더라구요.
사회가, 세상이 점점 거칠어지고 각박해져 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의 붕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 풍요와 빈곤을 떠나 부모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가정을 똑바로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부부가 서로 존중하며 노력한다면 가족간의 사랑은 자연히 지속되리라 봅니다.
SNS에 "사랑은 선물로 표현하라"며 고가의 선물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물질은 마음의 반영이라고 여유가 되면 마음과 함께 고가의 선물을 주고 받는것도 참 좋져. 하지만 그럴수 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잖아요. 내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 속에서 내 가족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이 전달되는 몸짓과 말 한마디로 가족사랑이 온돌처럼 뭉근히 지속되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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