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소자본창업 아이템 최적화 [칼국수 브랜드 밀겨울]

소자본창업 아이템 최적화 [칼국수 브랜드 밀겨울]
등록일 2017-09-28 17:29 조회수 47,986 글자확대 글자축소

칼국수 브랜드 ‘밀겨울’

3천원대 칼국수 메뉴에 소비자 환영… 높은 회전율에 가맹점주 만족
‘프랜차이즈 사업은 사람을 얻는 것이다.’ ㈜오니규 이명훈 대표의 지론이다. 고객에게 맛과 영양을 갖춘 고품질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 가맹점에게 양질의 식재료를 공급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함께하며 소통하는 자세로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오니규의 경영 이념이다. 최근에 칼국수 브랜드 ‘밀겨울’을 탄생시켜 주목을 끌고 있는 오니규의 이명훈 대표를 만나봤다.

1900만원대 소자본 창업 가능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의 지갑은 점점 얇아진다. 이때에는 단출하면서도 영양을 챙긴 한 끼 식사가 각광받기 마련이다. 2~3천원대에 제공되는 편의점 도시락이 직장인들에게 인기인 이유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외식 브랜드 중 눈에 띄는 것이 ‘밀겨울’이다. 밀겨울의 메뉴판에 적힌 판매 메뉴는 사골칼국수, 만두, 떡갈비가 전부고, 가격은 모두 3천원 언저리다. 시중의 여타 칼국수 전문점에서 파는 칼국수 가격은 5천원 정도, 일부 7~8천원씩 받는 곳도 있다. 그래서 밀겨울의 사골 칼국수 가격 3500원은 소비자들에게 무척 저렴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명훈 대표는 “손님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이고, 점주 입장에서는 높은 회전율과 재방문율이 메리트일 것”이라고 말한다.

“사골 칼국수를 먹다가 밥을 말아 먹어도 추가 금액이 5백원에 불과해, 5천원 안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죠. 찐만두가 2800원, 떡갈비가 2500원에 불과해요. 직장인들이 분식점에서 라면과 김밥을 주문하면 6~7천원은 지불해야 하는데, 그에 비해 꽤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는 거죠.”

밀겨울의 장점 중 또 하나는 혼밥을 즐기는 1인 손님에게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근래의 외식 트렌드가 혼밥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인데, 이것에 최적화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을 살펴보면 여럿이 무리지어 오기도 하지만, 하나둘 씩의 손님이 더 많습니다. 칼국수라는 메뉴의 특징이 식사이기도 하고 간식이기도 하므로, 매장에 오래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손님으로 순환하게 되죠. 식사시간이 아닐 때도 1인 손님 유입이 상당해요.”

이명훈 대표는 전문 인력이 필요 없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며, 조리방법이 쉬워 특히 1인 창업자나 부부 창업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한다.

“조리방법이 간편하고 작은 공간에서도 가능해 인건비에 대한 고민, 임대료 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최적화된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맛과 영양도 책임질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1900만원이란 소자본(재창업시)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짜여 있어 패자부활전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적극 권합니다.”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메뉴-칼칼칼국수-338x506.jpg 338w,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메뉴-칼칼칼국수-768x1151.jpg 768w" sizes="(max-width: 683px) 100vw, 683px" style="margin: 30px auto;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inherit; display: block; will-change: opacity; opacity: 1; transition: all 0.4s ease-in-out; max-width: 100%; height: auto;">“가맹본부와 가맹점은 정직한 가족”

밀겨울을 탄생시킨 이명훈 대표는 외식 브랜드 창업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인물이다. 우리나라에 수제 삼각김밥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니기리와 이규동(2009년 론칭)’, 합리적인 가격의 피부관리 전문점 ‘이지은 레드클럽(2003년 론칭)’ 등을 성공리에 안착시킨 바 있다.

“이들 브랜드의 키워드를 정의하자면 ‘가격파괴’를 들 수 있습니다. 이미 이들의 시장에는 경쟁자가 많았지만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시장 진입에 성공하기 위해 가격파괴를 무기로 공략한 거죠.”

물론 단순히 가격파괴만으로 시장을 노크하지는 않았다. 가격이 저렴하면 품질이 떨어지고 매장 분위기나 서비스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품질을 확보한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2-e1506405571970-514x506.jpg 514w,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2-e1506405571970-768x756.jpg 768w" sizes="(max-width: 702px) 100vw, 702px" style="margin: 30px auto;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inherit; display: block; will-change: opacity; opacity: 1; transition: all 0.4s ease-in-out; max-width: 100%; height: auto;">

“우리나라의 외식 시장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한때 인기를 끌 었던 외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들이 지금 거의 살아남지 못한 것이 증거죠. 건강식과 웰빙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지만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하고, 여기에 품질과 가격 경쟁력도 갖춰야 해요. 결국 가성비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거죠.”

이 대표는 ‘사업이란 머리가 아니라 발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식사를 제공하려면 물류 시스템의 체계화, 식재료 공급업체와의 신뢰가 기본이라고 강조하는 그다. 사업 초창기 때나 지금이나 어음이 아닌 현금 결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식재료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그에 따른 혜택은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오픈한 가맹점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다니고, 가맹점주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밤늦은 시각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오니규는 가맹점주와 관계가 돈독하기로 유명하다. 론칭 이래 단 한 번도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분쟁이 없었다는 점은 현재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메뉴-떡갈비-1-700x467.jpg 700w,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메뉴-떡갈비-1-768x512.jpg 768w" sizes="(max-width: 702px) 100vw, 702px" style="margin: 30px auto;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inherit; display: block; will-change: opacity; opacity: 1; transition: all 0.4s ease-in-out; max-width: 100%; height: auto;">

“프랜차이즈는 기업이 아니라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모인 가족입니다. 모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생 정신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정직입니다. 서로 정직하게 진심으로 대하면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점주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점주의 제안 속에서 사업적인 힌트를 얻기도 하니 자연히 귀 기울일 수 밖에요. 이처럼 가맹점과의 관계에서 함께 성공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백년대계를 생각한다

이명훈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미래지향적인 산업이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랜차이즈 산업이 도맡고 있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맹점이 하나 생길 때마다 일자리가 생깁니다.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는 2020년이면 5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100조원의 매출이면 일자리 140만개가 생기는 사실에 비춰보면 그 효과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메뉴-만두-700x467.jpg 700w, http://kfnews.kr/wp-content/uploads/2017/09/메뉴-만두-768x512.jpg 768w" sizes="(max-width: 702px) 100vw, 702px" style="margin: 30px auto;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font-family: inherit; display: block; will-change: opacity; opacity: 1; transition: all 0.4s ease-in-out; max-width: 100%; height: auto;">“프랜차이즈 산업이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업이지만 지식 서비스 사업만큼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진흥 정책보다 규제 정책 중심으로 제도화되어 있다는 점, 카피캣(Copycat) 방식을 따라 유행하는 아이템을 베끼려고 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죠. 따라서 충분한 노하우와 경험이 있는 기업이 산업을 주도하고 인정받는 토양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산업 진입 장벽을 높여 기준 이상이 되어야 가맹점을 늘릴 수 있게 하는 인증제도가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혹자는 일부 경쟁력 있는 기업만 독점하게 될 거라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확대와 긍정적인 시장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말한 이 명훈 대표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성을 높이고 인정을 받으려면 산업 종사자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종사자 대상의 교육 프로그 램이 활성화되어야 더욱 체계적인 산업 시스템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년대계의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한 시점이지요. 종사자 모두 가 각고의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사진 이종철

기사제공 : 한국프랜차이즈 산업신문

성공창업 탐방기

칼국수 브랜드 ‘밀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