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소중한 사춘기 속옷브랜드 온리원스 ‘기혜진 대표’

등록일 2017-09-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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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Only Live Once.'


흔히들 줄여 말해 YOLO라고 불린다.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단어인 만큼 각각의 세대층마다 의미가 달라지곤 한다. 10대 소녀들에게 있어 Only Once는 꼭 한번은 겪는 시기이자 초경, 사춘기 등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오직 한번뿐인 인생의 소중함으로 의미된다. ‘YOLO’ 단어를 좋아하며, 10대 소녀들의 아름답고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속옷디자이너가 있다.

    



 


청소년 속옷 전문 브랜드 ‘온리원스’ 기혜진 대표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성장단계별 맞춤 속옷 제작, 365일 건강한 속옷 입기, 착한 기부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리원스는 2016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채택되어 2016년 2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2016년 11월에는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온리원스 기혜진 대표는 사춘기의 딸을 둔 엄마이자 속옷디자이너다. 사실상 의류학을 전공했던 기혜진 대표는 어떻게 주니어 속옷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택했던 기 대표는 의류학과를 졸업하자마자 패션 디자인이 아닌 브랜드 홍보 브랜드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다양한 디자인 외적인 부분을 배웠다. 이후 홍보대행사에 들어간 뒤 영어공부를 위해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기 대표는 결혼생활과 함께 디자인의 꿈을 다시 키웠다.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의지만으로 실무 패션학교인 에스모드에서 3년간 공부를 했다. 그 당시 임신을 하게 되었고, 가정이 먼저였던 기 대표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패션 전공이 아닌 속옷디자인을 전공 하게 된다. 긴 시간의 공부를 끝내고 막연히 자신만의 사업을 혼자 시작하기엔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던 도중 사회적 기업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공모전에 자신의 사업 아이템이 채택 된 것이다.

 

주부였던 기 대표는 자신이 기획한 사업 아이템만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갖게 된 것이다. 이시대의 워킹맘들은 가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기 대표 또한 2015년까지 육아와 동시에 직장생활을 했었다. 일을 다니며 아이들을 케어하기란 너무나 힘든 과정이었다. 온리원스를 론칭하게 된 계기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자신만의 사업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주부들에게 기 대표는 말한다. “주위에 둘러보면 사업 아이템은 상당히 많습니다. 유행에 휩쓸린 사업 아이템 기획이 아닌 자신의 스토리를 써보세요. 주부라면 주부 입장에서 생활기반으로 한 아이템을 생각해보세요. ‘기획 솜씨가 없어, 나는 사업에 재능이 없어.’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기획하세요. 특별히 준비할 것 없어도 지금 당장 기획서 한 장이라도 진심을 다해 써내려 가보세요.” 라며 조언했다.



 

   



사실상 온리원스 설립 계기는 딸아이들의 영향이 컸다. 그 계기는 첫째 아이의 초경이 발단이었다.

초경을 급작스레 시작한 딸아이를 위해 특별한 축복을 해주고 싶었던 기 대표는 ‘초경선물’을 찾아보던 도중 꽃다발, 케이크 등 단순한 선물뿐인 현실에 놀랐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 아이를 위해 파티를 챙겨줄 정도로 대중화 되어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내 딸아이의 초경을 챙겨주기도 힘든 현실에 엄마가 없는 취약계층의 아이들은 어떻게 초경을 보내게 될까? 라는 생각으로 온리원스를 론칭하게 되었다. 속옷 판매수익금 일부를 통해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후원 및 지원을 진행한다.



   



온리원스의 사회 재능기부 취지로 시작된 ‘소행성 프로젝트’는 취약계층의 10대 소녀들에게 속옷을 전달, 초경케이크 제작 및 기초 보건 교육을 진행한다. ‘소행성 프로젝트’ 소녀들이 행복한 성 프로젝트라는 약자로 엄마가 없는 취약계층 아이들과 미혼모 엄마와 자리를 연계하는 멘토링 프로젝트다. 초경을 맞이한 아이들은 자신의 초경을 축복하는 초경축하매직케이크를 만들고, ‘365일 바른 속옷 입기’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여태껏 기 대표는 속옷디자이너로서 제품을 만들어보기만 해서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이 없었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교육 진행을 통하여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몸은 고되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청소년단체인 ‘탁틴내일’ 등과 연계해 진행하면 아이들이 매번 받던 교과서적인 성교육 보다는 흥미도가 높은 편이다.

 

‘소행성프로젝트’의 경우 정기적으로 진행되진 않는다. 오직 온리원스의 판매수익금으로 후원이 진행되기 때문에 재정상 운영의 어려움이 있다. 기 대표는 “많은 취약계층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속옷 착용과 성 교육을 위해서는 단순히 기업의 수익금이 아닌 대기업의 후원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며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많은 판매수익금이 모여 후원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추후 캠페인 계획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온리원스는 ‘1018 브라’ 캠페인을 기획중이라고 했다. 10대들이 입는 브라를 일반 10대 소비자들이 구매해 1018원이 사회에 환원이 되는 캠페인을 열어보고 싶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한 작년에 이슈가 되었던 ‘깔창 생리대’ 사건으로 굿네이버스와도 인연을 맺어 국내여아지원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후원금을 받아 생리대와 속옷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후원 시 속옷을 바르게 입는 방법이 적힌 안내책자와 스스로 잴 수 있는 줄자를 직접 제작해서 보내고 있다.

 

사춘기 딸아이를 둔 기 대표의 가족이야기를 조금 들어보자면.

    


 



온리원스 기혜진 대표의 사무실에는 둘째 아이의 손 글씨로 쓴 안내 메모가 걸려있다.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며 존경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딸의 마음이 돋보였다. 두 자녀를 키우는 기혜진 대표에게 아이들의 교육방식을 들어봤다.



   



사춘기 나이대의 자녀를 둔 엄마라면 아이의 컨트롤 방법이 항상 고민일 것이다. 기 대표도 두 아이의 딸을 둔 엄마로서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헌신적인 엄마가 되기보다는 존경적인 엄마가 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엄마를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아이가 생각하게 된다면 사춘기 때 무시하는 경우가 줄어든다고 한다. 사춘기에 반항을 하더라도 ‘우리엄마는 멋있어, 존경해’ 이런 베이스가 깔려있다 보니 아이의 사춘기가 무던하게 지나갈 수 있게 된다고 설명 했다. 또한 기 대표는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며, 밤에 불을 꺼두고 둘만의 대화를 많이 갖는다고 한다. 대화 시 아이가 100% 다 말하진 않아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성교육 같은 경우 따로 시간을 갖고 하는 편은 아니고 직업 영향이 있다 보니 아이들도 성에 대해 자연스레 받아드린다고 한다.

기 대표는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사이즈 체크를 위해 6개월의 1번씩 재어주고, 올바른 속옷 착용을 권장해야 한다. 또한 초경의 시작점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편인데 가슴 봉우리가 나오고부터 1년 반 후 쯤 하게 되니 초경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엄마가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짜 엄마 마음으로 제작한 착한 청소년 속옷.




 

온리원스의 속옷은 단계별로 나뉜 맞춤제작으로 일반 속옷과는 다른 특별함을 보인다. 청소년의 신체 특성에 맞춰 1단계부터 4단계의 브라제품이 구성되어 있다. 온리원스의 제품에는 소프트와이어몰드 브라, 입체패턴 등으로 성장에 방해되지 않은 디자인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도 온리원스 제품 중에서는 초경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덜어주는 위생팬티 제품도 있다. 2중 패드로 생리 혈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개발해 디자인특허 실용실안을 받은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리원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4단계 속옷 외에도 특별한 것이 눈에 띈다. 바로 초경축하케이크와 선물박스다. 초경을 맞이한 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초경 축하 매직 케이크’는 사춘기 딸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다.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어린 아이에서 숙녀가 된 우리아이의 성장을 축복하기 위해 만들게 된 케이크입니다. 단순히 먹는 케이크나 꽃다발보다는 우리아이가 초경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사춘기, 초경의 소중한 의미를 아이에게 제대로 인식시켜주기 위해 정성스럽게 제작한 케이크입니다.’ 라고 표기되어 있다. 케이크 내용물에는 속옷 제품 + 생리대 + 축하카드 + 속옷사용설명서 + 파우치 + 화관 등이 담겨있다.

 

실제 제품 후기에는 딸아이가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와 좋은 의미의 축복을 해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는 상품평이 가득하다. 자녀의 초경축하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다른 의미의 축복을 선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진. 글 -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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