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 성공해서 '좋구먼' (주)맛있는 상상 오원자 대표

등록일 2010-06-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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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맛있는 상상의 오원자 대표(50세)는 한정식 전문 프랜차이즈인 '좋구먼'과, 찌개전문점인 '찌개애감동' 외에 ‘우리미’와 ‘월선네’, ‘참참’을 운영하고 있다. 토속 한정식 전문점 ‘좋구먼’은 한식의 대중화를 통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 외식 브랜드이다. 기존의 한정식 전문점의 고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중저가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또 다른 대표 브랜드 '찌개애감동'은 젊은층이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중소형 찌개전문점이다. '좋구먼'이 1만원대 한정식이 주메뉴인 반면 '찌개애감동'은 젊은층 입맛에 맞는 5천원대의 각종 찌개류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매장의 인테리어 역시 타 프랜차이즈 기업과는 차별을 두어 한정식을 주메뉴로 하는 ‘좋구먼’은 토속과 젠스타일을 가미한 세련된 스타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찌개애감동’은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미가 가미된 퓨전공간을 선보여 더욱 인기를 높이고 있다.
오원자 대표는 23살 어린나이에 결혼하여 직장에 다니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면서 남매를 키우던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살림 잘하고 음식솜씨 좋기로 소문났던 그녀는 1991년 작은 고깃집을 개업, 외식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한식전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그녀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고, 개척하려는 자신의 근성이 오늘의 성공을 가능케 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다른 외식사업을 찾다가 96년에는 경기도 광주에 자그마한 전통찻집을 오픈했다. “처음에는 전통차나 커피를 주로 팔았어요. 순전히 음식 만드는 게 좋고, 손님들이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아 식사메뉴로 정식을 선보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녀의 손맛은 곧 입소문이 퍼졌고, ‘좋구먼’은 전통찻집에서 자연스럽게 한정식 집으로 변해갔다.
1997년 경기도 광주에 토속음식점 ‘좋구먼’을 개업한 오원자 대표는 제대로 된 한식 메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직접 간장, 된장, 고추장을 담그는 한편, 전국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며 우리 한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음식과 외식사업 관련 서적을 두루 섭렵하고, 발품을 팔아가며 정보와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오 대표는 전통음식의 기본이 되는 된장, 간장, 청국장을 직접 담가 조리에 사용하고, 청정 고랭지에서 재배한 채소만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3~4가지 정식 코스 요리를 기본으로 다수의 단품메뉴를 투박한 옹기그릇에 담아 내놓고 소쿠리에 갖가지 반찬을 담아 제공했다. “어려서부터 입맛이 까다로웠어요. 보통 어린 시절에는 가족이 함께 수저를 부딪치며 밥을 먹지만, 난 딱 내가 먹을 것만 깔끔하게 담아 주지 않으면 식사를 못했죠. 그래서 부모님께 까다롭다고 많이 혼났어요.” 그녀의 까다로운 성격은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명품 한식 전문점을 탄생시켰다. 단순히 음식 맛있는 집을 넘어 정갈하고 늘 한결같은 음식을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다.
오 대표는 비슷한 또래의 주부들이 분점을 내고 싶다는 문의를 해오자 한정식 전문점을 운영한 지 1년 만에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했다. 광주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매장을 하나둘씩 늘려 현재는 총 38개의 매장과 256명의 직원, 연 150여억 원의 매출을 자랑한다.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토속음식을 주메뉴로 하고 있던 (주)맛있는상상은 매장별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계량·규격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전문 요리사의 정확한 요리법과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용량 등 그간 한국음식에 있어 계량화 사업은 필수였지만 쉽지 않은 난제였다. 그래서 오원자 대표는 2003년 11월 용인에 식품관을 오픈하여 전통음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된장, 간장, 청국장을 직접 제조해서 공급하고, 매장별 전문 요리사 영입은 물론 직원들 역시 15일 이상의 현장중심의 철저한 교육을 마쳐야만 매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었다. 그동안 쌓아온 외식경영의 노하우를 통해 국내 외식업계의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접목시킴과 동시에 안정적이고 선진화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성하게 되었다.
한식전문 프랜차이즈로 창업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오원자 대표는 지난해 뉴욕 현지에 ‘좋구먼’ 1호점을 개설하는 등 한식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인 보다는 미국인의 왕래가 많은 맨하튼의 최고 중심가(56번가)에 위치한 좋구먼 맨하튼점은 맛있는 상상이 오픈한 첫 번째 해외 가맹점으로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서구인의 입맛은 살리면서 칼로리를 대폭 줄인 건강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뉴욕 현지의 사정과 상권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본사 인력을 파견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 냈으며 특히 현지의 식재료와 한국에서 공수된 전통 장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 한국 음식을 계승·발전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외식 브랜드로 어느 곳에서든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 본사의 조리사를 지속적으로 파견해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고 한식의 세계화를 주도할 개성 있는 메뉴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탄탄한 생산시설,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오원자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맹점주와의 관계와 한국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일이 또 하나의 숙제로 다가왔다. 오 대표는 "앞으로 고객들의 입맛과 니즈에 맞는 메뉴와 서비스에 주력함은 물론 눈앞의 이윤에 급급해하지 않고 더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고객과의 신뢰, 가맹점주와의 신뢰를 원칙으로 하는 정직한 사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주)맛있는상상은 가맹점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수퍼바이저를 배치, 월 2회 이상 방문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주들에게 월 4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관광대학과 산학협동 계약을 맺고 장학금 전달은 물론 한국 외식업계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모 방송국에 ‘청국장의 달인’으로 소개될 정도로 장류 제조에 있어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오대표는 2008년 전국 농업경영 성공사례발표회에서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업진흥청 우수상도 수상했으며 열악한 농촌 환경 속에서 각종 농산물을 재배, 생산, 유통하기까지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프랜차이즈화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오 대표는 한식이라 운영이 까다로울 것 같지만 한식 프랜차이즈의 최대 강점은 유행과 계절, 사회적 이슈에 따른 매출 변동이 없고 초기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매뉴얼만 잘 지키면 초보 창업자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만큼은 확실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을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 정직한 맛으로 인정받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해요. 돈 벌겠다는 욕심, 계산이 앞서서는 절대 되지 않아요. 음식 만드는 것, 손님들 드시는 모습 보는 게 즐거워야 합니다. 돈은 그 다음에 저절로 따라옵니다.” 5년 전 퇴직한 남편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주말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고기 구워먹는 것이 휴식이라는 그녀는 앞으로 세계적인 소스를 개발하여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인들이 정직하고도 맛있는 상상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할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 먼 길을 천천히 그러나 반듯하게 가고 있는 여장부 오원자 대표가 만드는 맛있는 음식으로 모든 이들이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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