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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에게 배운 옷장 정리 요령과 정리정돈
협동조합에서 찾은 알짜정보 14)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치워도 치워도 늘 지저분한 우리 집,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집 안 구석구석 정리정돈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동조합이 있다 해서 찾아가 알아보았다.
정리정돈은 물론, 가정생활 전반을 도와주는 홈 오거나이저 스쿨
지저분한 집은 그저 시간만 내서 싹 치우면 그만이라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늘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것 또한 사실. 그렇다면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리정돈에도 요령과 함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정리 · 정돈하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죠. 중장년세대는 먹고사느라 바빠서, 젊은 세대는 높은 교육열에, 사소한 정리 · 수납엔 집중할 시간이 없었던 거죠. 저 같은 경우에도 계속 직장생활을 해온 터라 부모님께서 육아며 살림이며 다 도와주셨어요. 그러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는데, 살림이며 교육이며 모든 것이 문제로 다가왔죠. 정말 준비 없이 결혼했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육아 교육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그런데 살림은 배울 곳이 없더군요. 이곳저곳 찾다 보니 정리 수납 교육하는 곳이 있어 시작했는데, 배우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느꼈습니다."
가정생활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김민주 이사의 생각에 깊이 공감이 간다. 이곳 협동조합은 정리수납을 기본으로 가정경영, 자녀교육, 가정소통, 가정 경제, 노후설계에 이르는 가정생활 전반을 도와주는 전문기관 '홈 오거나이저 스쿨'을 지향하고 있다.
요령만 알면, 생각이 바뀌고 습관이 되는 정리정돈
"몸이 불편해서 치우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심리적 · 정신적인 이유로 정리정돈이 어려운 분들도 많습니다. 시댁이나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거나, 주부 우울증을 앓고 있다거나,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거나.... 저희 수강생 중에 냉장고만 5대가 있음에도 늘 정리가 어렵다는 분이 계셨어요. 시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억압적인 남편이 떠나고 나니 물건 사들이는 것으로 풀고 계셨던 거죠. 교육을 받으며 살펴보니, 시어머니 바지만 76개가 되더래요. 함께 교육을 받고는 그제야 그동안 낭비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정리수납 오거나이저 과정은 일단 집에 있는 물건들을 쓱 보는 연습에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키우고, 없애도 될 물건을 추려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각자 물건을 분류하다 보면 가방, 옷, 그릇, 액세서리 등 뭔가 한두 가지에 특히 자신이 몰입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는 결국 자신과 물건의 관계, 즉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식이 바뀌고, 그 뒤부터는 저절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왜 그러는지 알게 되는 거죠. 그리고 하루 5분씩, 30분씩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21일 동안 같은 일을 계속하면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된다고 하죠? 4주 동안 교육을 받으며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참가자들은 그동안 생각 없이 살았는데 덕분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만족해한다. 그래 설까? 참가자 중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조합원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지난해 4월, 5명으로 시작된 협동조합 조합원은 현재 20명으로 늘었다. 정리수납협동조합에서는 현재 성동구민대학, 서초심산문화센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낙생농협 및 국내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정리수납 오거나이저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정 내 정리 수납 컨설팅 및 관리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 문의 : 02) 448-6828 )
옷장,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정리하는 방법은?
정리수납의 달인들을 만났으니, 정리정돈 요령 몇 가지만 부탁해 배워보았다. 간단하게 옷장 정리 요령을 알아보았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랍장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서랍에는 꺼내기 쉽게 세워서 넣는다.
대부분 서랍장에 옷을 넣을 때 차곡차곡 접어 포개어 넣어둔다. 하지만 원하는 옷을 찾기 위해서는 위아래로 뒤져 봐야 하므로, 금세 흐트러지게 된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세워서 넣으면, 말끔하게 해결된다. 이때 옷장에 걸어둔 옷이나 서랍 안에 넣어두는 옷 모두 계절별, 색상별, 종류별로 한눈에 보이도록 넣는 것이 기본임을 잊지 말자.
옷을 세워서 넣기 위해서는 접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말, 팬티, 반 소매 티셔츠 등을 깔끔하게 접는 방법도 알아보았다.
양말 접는 법
1. 양말은 바닥면이 위로 오도록 펴서, 짝을 맞춰 포개어 준다.
2. 위에 있는 짝의 발가락 부분만 1/3 접어 올린다. 3. 발목 부근을 1/3 접어 올린다.
4. 남은 발가락 부분을 접어 올려 발목 밴드 안으로 넣어준다. 
여성 팬티 접는 법
1. 속옷을 삼등분해 위쪽만 접어준다.
2. 뒤집어 놓고, 아래와 같이 손바닥이 보이도록 오른손을 가운데 올려준다.
3. 양쪽 옆면은 각각 두 번 접어 올려 엄지손가락으로 잘 잡아준다.
4. 밑면은 말듯이 접어 올려 팬티 위면 밴드 안으로 쏙 넣어준다. 
반팔티 접는 요령
1. 셔츠를 바닥에 잘 펴놓고, 가슴 폭의 1/3에 해당하는 선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이때 자신의 몸에서 먼 쪽 선을 택하도록 한다.
2. 위 1/3 선에서 어깨선과 만나는 점을 ①, 셔츠 길이의 절반에 해당하는 점을 ②, 밑단과 만나는 점을 ③이라고 본다.
3. 점 ①을 왼손으로 잡고, ②는 오른손으로 잡은 후, 왼손을 점 ③으로 가져가 점①과 점③을 포개 함께 잡는다.
4. 옷의 앞뒷면 모두 잡혔는지 확인한 후, 가만히 들어 올린다.
5. 반을 접어주듯이 바닥에 내려놓는다.
6. 팔이 나온 곳이 있으면 접어 넣어주고,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이때 서랍 높이가 낮은 경우, 아래쪽을 한번 접는 방법으로 높이를 맞춰주면 된다.
러닝셔츠접는요령
1. 가로로 반 접어 바닥에 반듯하게 펴 놓는다.
2. 한 번 더 가로로 반 접어 반듯하게 펴 놓는다.
3. 삼등분한 왼쪽을 접어 올린다.
4. 남은 오른쪽을 접어 올려, 왼쪽 면 사이에 넣어준다. 
유용한 옷장 정리법, 오늘부터 바로 실천해보면 어떨까? 그동안 제대로 치운 적이 없는 집을 정리정돈 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꺼번에 싹 치워버리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단 몇 분이라도 짬짬이 실천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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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서울시뉴스 서울톡톡에 보낸 기사입니다.
서울톡톡 기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캡처 화면을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취재 날 조금 정신없이 마무리 하는라 다소 미흡한 듯 보이는 기사가 나왔네요.
아쉽지만, 그래도 기사화되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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