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 ♥꽃보다 어머니

글쓴이 최지영

등록일 2017-04-04 13:58

조회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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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일 201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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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서 떠나신지 십년이 훨씬 넘은 시간동안 그 고통을 함께 해 주신 당신이 있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선을 봐서 아버지와 결혼한 후 어려운 시집살이를 하면서 참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신편이 되어주는 사람 한 명 없이 얼마나 힘드셨으면 뱃속에 있는 아이까지 세상 빛 한 번 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저 또한 그때 당신 나이가 되어서야 뒤늦게 알았습니다.  오랜 세월 편찮으신 아버지를 당신은 온갖 민간 요법을 찾아보고 좋은 병원을 알아보시면서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셨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처럼 당신도 아버지가 미운적이 많았지만 함께 해온 세월이 있고 자식들한텐 하나뿐인 아버지이기에 당신 자신의 몸은 돌볼겨를없이 오로지 아버지가 빨리 낫기만 바랄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당에 가서 늘 기도하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 옆을 지키셨던 당신은 ,한없이 나약해 보였던 당신은, 놀라울 정도로 강한 어머니이자 아내였습니다. 병원에선 이제 마지막단계가 왔다며 정말 하기 힘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길것도 언젠가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의 준비하기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결국 더 이상의 입원치료는 힘들어서 집 가까운 요양병원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부르면 집안일을 하다가도 갈 채비를 하시던 당신, 병간호에 너무 지쳐 고혈압과 당뇨로 하루하루 힘겨워 하시던 당신, 이것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다고 위안을 삼으시던 당신, 키가 크신 아버지를 목욕시키는 날이면 온몸이 땀으로 젖어 한동안 숨을 고르시던 당신, 길거리를 가다가 내 친구라고 만나면 초라하고 흉터있는 당신 얼굴이 부끄럽다고 저만치 먼저 걸어가던 참으로 마음아픈 당신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신의 삶은 아픈 아버지의 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예기를 하지 않고서는 이야기할 어머니의 삶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우리 옆에서 더 오래 머물게 해주셨기에 감사하고 그런 어머니여서 자랑스럽습니다. 

 

 평소에 꽃을 아주 좋아하셔서 아파트 화단의 꽃들을 손수 가꾸시던 당신을 보면서, 세월속 온갖 비바람을 맞으며 자식들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이겨낸 당신을 보며 ‘신은 모든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불러도 불러도 가슴시린 당신은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여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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