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역축제 | 여행은 또 다른 기부 ‘#나는 강원도로 갑니다!

등록일 2019-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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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서 강원도 못간다고요? 아니요, 놀러가는 게 돕는 길입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강원도는 지금 피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강원도로 놀러가서 웃고 떠든다면 당연히 미안할 겁니다.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올 봄에 아내와 부산으로 낙동강 유채꽃축제를 보러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다 페이스북 친구가 ‘#나는 강원도로 갑니다!’ 라는 산불 피해 돕기 릴레이 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고 계획을 바꿔 강릉으로 급작스럽게 떠났습니다. 뜬금없이 여행 계획을 바꿔 아내에게 레이저 눈총(?)을 받았지만 산불 피해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죠. 그리고 페친의 말처럼 여행이 또 하나의 기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강원도 산불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나는 강원도로 갑니다!’ 릴레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출처=페이스북 김경수 박은정님)


요즘 전국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강릉의 벚꽃축제는 4월 7일 이미 끝났습니다. 경포벚꽃축제는 지난해 15만 명이 찾을 정도로 강원도의 대표 축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축제가 한창일 때인 4월 4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그 이후 관광객이 뚝 끊겼습니다. 산불 피해보다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강원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희 부부는 여행을 떠날 때 주로 기차를 타고 다닙니다. 여행 후 운전을 하고 오다보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사고 위험도 많기 때문이죠. 강릉행 열차표 예매를 하려니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경제지원을 위해 코레일이 강릉선 KTX 전 구간을 30%나 할인(2019년 4월 10일~4월 30일)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열차뿐만 아니라 강원도로 가는 고속버스도 평균 25% 할인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착한 여행을 하려니까 이렇게 여행비도 절감해 주네요. 그래서 5만5200원(2명)인 승차권 비용이 1만6600원 할인을 받아 3만8600원(1인 1만9300원)에 예매했습니다. 강원도는 코레일과 함께 ‘강원 동해안 여행가고 상품권 받자!’는 KTX 상품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지금이 강원도를 가장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난 4월 12일, 저희 부부는 강릉역에 도착 후 가장 먼저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으로 갔습니다. 아내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던 곳입니다. 저희 부부는 버스와 뚜벅이로 오죽헌, 소돌해안산책길, 주문진해수욕장, 월화거리, 강릉 중앙시장 등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강릉역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는 시내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관광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여기에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걸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34년 만에 4월 폭설이 내려 눈 덮인 설악산의 대청봉까지 봤습니다.

저희 부부가 여행을 한 게 무슨 자랑거리겠습니까? 그런데요, 요즘은 강릉 등 강원도 여행을 한 것을 마음껏 SNS에 자랑해도 됩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들을 돕는 또 하나의 기부이자 도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강릉을 가보니 봄 여행철인데도 관광객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평일이라고 해도 강릉하면 유명 관광지인데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가 있나 제 눈을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주문진해수욕장에서 바닷바람을 쐬고 점심을 먹으려 상가쪽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30년째 식당을 하는 노부부는 “매년 벚꽃축제 즈음에는 수많은 차들이 해수욕장 앞을 가득 메웠는데 올해는 형편없어. 경기도 나쁜데 산불로 사람들이 더 안 와. 이러다 굶어죽게 생겼어!” 라며 혀를 끌끌 차셨습니다. 제 페친이 왜 ‘#나는 강원도로 갑니다’ 라는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는지 강릉 현장을 와보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강릉 주요 관광지를 돌고 난 후 저녁을 먹으려고 강릉 중앙시장에 들렀을 때 한 식당 주인은 “여긴 그래도 피해가 덜해요. 속초, 고성이 심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사람들이 관광을 많이 갔으면 좋겠어요” 라며 본인들도 힘들텐데 산불 피해를 입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내보이셨습니다.

저희 부부처럼 일반 관광객이 강원도로 놀러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학여행단이 가장 필요합니다. 강원도가 산불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 수학여행 취소입니다. 매년 4월은 수학여행철인데요, 이미 계획된 수학여행이 취소돼 강원도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매년 4월은 수학여행철인데요, 이미 계획된 수학여행이 취소돼 강원도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다.(출처=강원도청 홈페이지)
매년 4월은 수학여행철인데 이미 계획된 수학여행이 취소돼 강원도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다.(출처=강원도청 홈페이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지 않으면 주민들의 기본 생계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은 연간 5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요, 특히 봄철 여행객이 많을 즈음에 산불이 나서 관광객이 오지 않아 2차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강릉시, 인제군을 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강원도를 도우려면 예정대로 관광을 가달라!”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민을 돕기 위한 국민성금모금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Again Go East!’, ‘여행은 또 다른 기부’ 등 SNS에서도 강원도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직접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나는 강원도로 갑니다!’ 라는 글을 적어 SNS에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강릉-동해 산불 당시 피해지 위성 자료(출처=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강원 산불 당시 피해지 위성 자료.(출처=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여행은 또 다른 기부다. 강원도는 산불피해지역 여행 독려 캠페인이 진행하고 있다.(출처=강원도)
강원도는 산불 피해 지역 여행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출처=강원도)

 

지난 4일 강원도 옥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찍은 위성사진을 보니 강릉-동해 일대가 시커멓습니다. 강릉, 동해뿐만 아니라 속초, 인제, 고성 등 강원도민 모두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웃이 힘들 때 손을 잡아주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 아니겠습니까?


오는 4월 27일~5월 12일은 봄 여행주간입니다. 강원도도 이 기간에 강원도 봄 여행주간을 준비하는데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봄 여행주간에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할인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올해 봄 여행주간에는 많은 국민들이 강원도를 찾아 시름에 잠긴 강원도민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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