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맞이하며

등록일 2016-04-14 12:03

조회수 1,126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봄이다.


아스팔트를 장식하는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벌들이 그 사이를 앵앵거리며 날아다니는 봄이다. 온도 차이에 둔감하던 사람들도 들쑥날쑥한 날씨에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며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게 되는 봄이다. 계절은 돌고 돌아 시작이 언제인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왠지 새로운 생명체들이 태어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 봄을 사계절의 시작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진다.


지금 이 순간 봄은 어떻게 우리에게 오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걷고 싶은 벚꽃길이나 남쪽에서 들려오는 유채의 개화소식으로 봄의 존재를 알아보게 될 수도 있지만, 주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봄이 수줍게 보내는 미소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나리와 진달래로 대표되는 봄꽃들은 빛깔이 화려하기로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식물들은 우리의 관심 정도와 관계없이 이 순간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 흔히 보이는 회양목들 사이를 관찰해 보면 잎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작고 연한 연두색의 꽃들을 만나게 된다. 물가의 버드나무들은 뽀송뽀송한 털들 사이로 울긋불긋한 꽃들을 피워내고 어느새 저버린 꽃들은 노란빛이나 갈색빛깔로 변해버렸다.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꽃을 피운 목련은 보면, 꽃송이 아래 털옷을 입은 작은 겨울눈을 만날 수 있다. 모두 잎을 내보내고 싶어 온 몸이 간지러운 것 같다. 딱딱하고 뾰족하게만 보이던 나뭇가지 끝에서 움츠렸던 겨울눈들은 물기를 머금고 말랑말랑해져서 지금 당장이라도 폭죽처럼 터질 것 같다. 조팝나무들은 이미 팝콘 같이 하얀 꽃들을 터트려버렸다.


이 모든 것들이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멀고 깊은 산 속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빌딩 사이에 아니면 아파트 정원에 혹은 가까운 뒷동산이나 공원에서 지금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은 시외에 전원주택을 짓거나 어디론가 멀리 생태탐방을 떠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일상 생활에서 아이들과 산책을 하고 집 주변의 공원을 찾아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살금살금 소리 없이 다가 온 봄과 더불어 앞으로 우리 주변에서 자연과 만나는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숲에서 혹은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현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삶의 여유와 기쁨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림설명] 대부분의 나무들은 하나의 겨울눈에서 새로운 잎과 가지, 그리고 꽃을 만들어 내는데, 목련의 경우에는 꽃이 나오는 겨울눈과 잎이 나오는 겨울눈을 구분하여 봄을 맞이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

* 체험팩토리 : http://blog.naver.com/chehum5301

* 생태탐험대 : http://seoulgil.modoo.at

* 찾아가는 숲 교실 : http://waldecoedu.modoo.at




 담기 인쇄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미즈 강의실은 할인 중

DreamMiz

  • 상호명:(주)드림미즈 대표이사:천선아 개인정보관리책임:조양래 사업자 등록번호:101-81-54206
  • 통신판매신고:제 2009-서울중구-0544호 기술혁신기업 이노비즈 인증:제8012-1870호 벤처 인증:제200814774호
  • 지식·인력개발사업관련평생교육시설:제 지식-118호 직업정보제공사업:서울청 제2002-9호
  • 유료직업소개사업:중구-유-2010-6호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46, 한남아이파크 B101호, B102호 (우) 04410
  • 고객지원:02-3668-9700 FAX:02-3668-9799 E-mail:master@dreammiz.com
  • Copyright (c) 2000-2017 (주)드림미즈All rights reserved

K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