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 아파트 문화, 개인주의 vs 훈훈한 선행

등록일 2018-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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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에서 아파트의 개인주의논란은 끊이지 않는 이슈이다. 지난 8월 다산 신도시에서 택배 논란이 그 첫 번째 이슈이다. “아파트의 품위 유지가 떨어진다는 견해를 밝히며 택배 차량 출입을 막는 갑질을 벌였다. 이에 많은 커뮤니티와 SNS에서 많은 공분을 샀다, 직업의 귀천으로 함부로 설정해 갑질을 벌였다는 점, 사람의 품위보다 아파트의 품위를 더 생각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다.


두 번째 이슈는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문제였다. 최근 불볕더위가 심각해졌다. 특히 작은 평수에 통풍이 잘되지 않는 경비실은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한다. 단순하게 에어컨을 설치하면 되는 문제지만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은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누구 돈으로 하는 거죠? 왜 우리 돈으로 설치해야 하나요?” 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에어컨이 설치된 경비실에 테이프를 감아 전기료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입장을 밝힌 아파트까지 있다. 그들에게 조치란 정말 경제적 문제뿐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이와 반대로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은 오히려 에어컨 설치를 거부했다고 한다. 시공업체가 나서서 에어컨 설치에 앞장섰지만 꼭대기 층 입주민보다 1층이 시원합니다라며 조금은 생소한 답변을 내놨다. 그 이유는 대다수 입주민의 집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어째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지 쓸쓸하다.


에어컨 설치에 대한 일부 입주민들의 반대보다 많은 입주민의 찬성이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경기 고양시 아파트에서는 한 주민의 제안으로 엘리베이터 벽보가 도배됐다. 상식적인 근무 환경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의견의 동의서였다. 하루 이틀이 지나자 약 900가구 중 600여 가구의 입주민들이 동의한다는 서명이 적혀졌다.


이처럼 개인주의가 팽배해 보이는 아파트에도 인간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숨은 이들이 많다.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벽보에는 단순 공지사항이 대부분이지만 숨겨진 소소한 일상 메모도 많다. 1,000원의 주인을 찾는 메모부터 주머니에서 꺼내다 떨어뜨렸을 풍선껌, 작은 팔찌의 주인을 찾는 메모. 작은 물건이라도 찾아주고자 하는 착한 이들의 공지사항이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또한, 자신을 꼬마 정원사라고 소개한 8살 아이는 엘리베이터에 화분을 놓아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어쩌면 위대한 공동체문화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우리가 모두 간과한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작은 인사가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by. 박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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