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용어사전 | 화이트 불편러,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회

등록일 2018-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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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不便) (~er)’란 한마디로 불편한 사회적 이슈나 일상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소신 있는 생각을 전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불편러라는 단어는 프로 불편러라는 신조어에서부터 나온 단어이다. 프로 불편러는 매사 별것도 아닌 일에 과대 해석하여 논쟁을 만드는 예민한 사람을 칭한다. 많은 사람은 프로 불편러를 보고 뭐 저렇게까지 예민해?”라는 반응을 보이며, 예능과 수많은 콘텐츠에서 예민한 자들을 극단적으로 그려내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논란이 됐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프로그램에서 신현준이 맨발의 기봉이의 한 장면을 재연한 것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개그 소재로 장애인을 희화화한 것이 잘못됐다는 의견과 단지 영화의 재연을 한 것인데 프로 불편러가 아니냐는 의견으로 나뉜 것이다. 누가 잘못되고 옳은 것인지 모호한 기준으로 인해 소신을 밝혀도 프로 불편러 취급을 받을 수 있다.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별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기적처럼 별것 아닌 것에서부터 사회가 변하고 혁신이 이뤄지기도 한다. 2016, 이상하게 출석률이 높지 않아도 성적까지 타가는 학생에 대해 의문을 품은 이화여대 학생들이 있었다. 그 일은 어찌 보면 별것도 아닌 일이다. 공결처리가 됐을 수도, 입원하고 아팠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별것도 아닌 그 일에 이화여대 학생들은 일어났고, 최순실 게이트가 줄줄이 밝혀지며 한나라의 대통령이 구속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여기서부터 별것도 아닌 것에서 불평등한 것에 대응하는 정의로 조금씩 의미가 바뀌기 시작했다. 불평등한 사실을 알리고 조금씩 소신을 밝힘으로 우리의 생활이 변화하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따라서 화이트 불편러’라는 개념이 새롭게 등장했다. 화이트 불편러는 사회의 부조리, 불의를 볼 때마다 정의롭게 나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을 뜻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pmg 지식엔진연구소) 일례로 20178월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와 관련된 청와대 청원 글을 살펴 보자. 자주포 폭발 사고로 인해 전신 화상을 입은 부상자 이찬호 병장에게 치료비 지원 여부의 불분명한 정부의 대응으로 전역을 못 하고 있다는 청원이었다. 이 청원 글이 SNS에 빠르게 퍼지며 30만 명의 화이트 불편러가 청원 글에 동의를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순직자 3명은 국가유공자로 우대하고 부상자들에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는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별것도 아닌 것에서도 불평등함을 찾고, 정의롭지 못한 것을 발견해 목소리를 높이는 자들이 바로 화이트 불편러이다. 불평만 한다고 손가락질하는 것보단, 불평과 불만에서 새로운 정의를 찾고 긍정적인 미래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by. 박민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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